종로는 성문을 여닫는 시각을 알리던 종루에서 이름을 얻었습니다
저녁 10시에 28번, 새벽 4시에 33번. 종소리 하나가 한양 사람들의 하루를 열고 닫았습니다.

보신각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54'입니다. 종을 매단 누각이 길 이름을 낳았고, 그 길이 다시 누각의 주소가 됐습니다.
종로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길 이름 가운데 하나지만, 주소로서의 종로가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광화문 앞 1번에서 출발한 번호는 흥인지문을 지나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인정 스물여덟 번, 파루 서른세 번
'종로'는 조선시대 한양의 성문을 여닫는 시각을 알리던 종루(지금의 보신각)가 있어 붙은 이름입니다. 저녁 10시경 28번 치는 종이 '인정(人定)', 새벽 4시경 33번 치는 종이 '파루(罷漏)'였고, 파루가 울리면 성문이 열렸습니다.
종로는 조선 최대의 상가 거리이기도 해서 '구름처럼 사람이 모인다'는 뜻의 운종가(雲從街)라고도 불렸습니다. 종루 주변에 육의전을 비롯한 시전이 줄지어 섰습니다.
종루가 처음부터 지금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닙니다. 1396년 청운교 서쪽에 처음 지어져 1398년 종이 걸렸고, 1413년 지금의 종로 네거리 쪽으로 옮겨졌으며, 그 뒤에도 몇 차례 다시 지어졌습니다.
9,900건 한도를 넘는 길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를 행정안전부 도로명주소 검색 API에 넣으면 23,861건이 나옵니다. '종로'가 구 이름과도 겹쳐 종로구 안의 다른 도로와 종로65길 같은 하위 도로 72개가 함께 걸리기 때문인데, 이 API는 한 번에 9,900건까지만 내려 줍니다. 그래서 2026-09-24에는 건물번호 1번부터 500번까지 번호마다 따로 조회해 합쳤고, 합친 결과가 정확히 23,861건이 됐습니다.
그 가운데 도로명이 종로 그대로인 주소는 626건(도로명코드 111103100013)입니다. 번호는 1번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사옥에서 시작해 413번 동보빌딩에서 끝납니다. 홀수 번호 주소가 324건, 짝수가 302건이고, 겹치는 번호를 빼면 홀수 152개, 짝수 147개로 양쪽이 거의 같습니다.
| 법정동 | 주소 건수 | 건물번호 |
|---|---|---|
| 종로1가 | 8건 | 1 ~ 55 |
| 종로2가 | 54건 | 51 ~ 104 |
| 종로3가 | 92건 | 108 ~ 154 |
| 종로4가 | 57건 | 160 ~ 204 |
| 종로5가 | 130건 | 200 ~ 258 |
| 종로6가 | 39건 | 258 ~ 288 |
| 창신동 | 140건 | 282 ~ 339 |
| 숭인동 | 86건 | 344 ~ 413 |
표에 없는 서린동·관철동·청진동·공평동·인사동·인의동·훈정동의 20건까지 합치면 법정동은 15개입니다. 흥인지문이 종로 288이니, 성문 밖으로 나간 뒤에도 창신동과 숭인동에 걸쳐 125번 가까이 번호가 더 이어집니다. 주소 건수로는 성 밖의 창신동이 140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성 안에서는 종로5가가 두드러집니다. 200번에서 258번까지 번호 60개가 채 안 되는 구간에 130건이 몰려 있습니다. 광화문 쪽 종로1가가 55번까지 가면서 8건뿐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우편번호 42개, 한쪽 줄마다 따로
626건에 붙은 우편번호는 42개이고, 하나하나가 홀수 쪽 주소만 쓰거나 짝수 쪽 주소만 씁니다. 짝수 번호인 보신각(종로 54)은 03189, 흥인지문(종로 288)은 03119, 홀수 번호인 탑골공원(종로 99)은 03140입니다.
땅 밑 주소도 여섯 개 있습니다. 종각지하철역사가 지하55, 종각지하쇼핑센터가 지하73, 1호선 종로3가역이 지하129, 종오지하쇼핑센터가 지하200, 종로5가역이 지하216, 동대문역이 지하302입니다.
'종로'라는 도로는 대구광역시 중구(191건)와 경남 창녕군(93건)에도 있습니다. 대구 중구 종로 34에는 대구화교소학교가 있습니다. 검색창에 '종로 1'만 넣으면 1,805건이 쏟아지니, '종로구 종로'처럼 구 이름을 붙이는 편이 빠릅니다. 마지막 번호인 '종로 413'은 8건이 나오는데, 맨 위가 숭인동의 동보빌딩(03111)이고 나머지는 종로40나길·종로44길 같은 가지 길과 평창40길 같은 종로구의 다른 길 주소입니다.
종로에 있는 가게나 사무실 주소를 받았다면, 번호가 288보다 크면 흥인지문 바깥의 창신동·숭인동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고 결과 카드의 법정동 줄로 확인하세요.
덧붙이는 사실 '보신각(普信閣)'이라는 편액이 종각에 공식적으로 걸린 것은 1895년, 고종이 아직 조선 국왕이던 때입니다(황제를 칭한 것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널리 믿음을 베푸는 누각'이라는 뜻입니다. 그 원 현판은 6·25 때 불타 없어졌고, 지금 걸린 현판은 1953년 중건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쓴 글씨입니다. 현재의 종은 1985년 제작된 것이고, 옛 보신각 동종(보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보신각 주소가 어떻게 돼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54'(우편번호 03189)입니다(2026-09-24 행정안전부 도로명주소 검색 API 조회). 같은 종로의 탑골공원은 종로 99(03140), 흥인지문은 종로 288(03119)입니다.
종로는 동대문에서 끝나나요
아닙니다. 2026-09-24 조회에서 종로 본 도로의 건물번호는 1번에서 413번까지였고, 흥인지문(288번) 언저리부터 창신동(282~339번)과 숭인동(344~413번)까지 이어졌습니다. 주소 626건 중 226건이 이 두 동에 있습니다.
종로라는 도로가 서울 말고도 있나요
있습니다. 2026-09-24 조회 기준으로 대구광역시 중구 종로(191건)와 경상남도 창녕군 종로(93건)가 따로 있습니다. 서울 종로를 찾을 때는 '종로구 종로'처럼 구 이름을 붙여 검색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