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

테헤란로는 1977년 서울·테헤란 자매결연 때 삼릉로에서 이름을 바꿨습니다

명함에 이 도로명을 적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 이름이 어느 도시에서 왔는지 떠올리지 않습니다.

주소찾기 편집팀 · · 수정 · 4분 읽기

초저녁 테헤란로, 유리 오피스 타워가 늘어선 10차선 대로 위로 흐르는 차량 불빛
생성형 AI로 만든 삽화입니다. 실제 풍경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는 테헤란로가 있습니다.

명함에 '강남구 테헤란로'를 적는 사람은 많지만, 그 주소 끝 괄호에 어느 동이 들어가는지는 번호와 홀짝이 정합니다. 테헤란로의 주소를 번호 순서대로 따라가면 길이 동과 동 사이의 경계선이 되는 구간이 나옵니다.

삼릉로가 테헤란로가 된 1977년

1977년, 골람레자 닉페이(Gholamreza Nikpey) 테헤란 시장이 서울을 찾아 구자춘 서울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두 도시는 서로의 이름을 딴 길을 두기로 했고, 디지털강남문화대전은 그해 6월 17일 자매결연을 기념해 이름을 바꿨다고 적습니다.

서울 쪽에서 이름을 내준 길은 1972년에 난 삼릉로였습니다. 삼릉은 선릉과 정릉을 함께 이르는 말로, 선릉에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봉분이 따로 있고 정릉에 중종이 묻혀 봉분이 셋입니다.

테헤란 쪽은 원래 니야에시로였던 길을 1977년 11월 28일 서울로로 고쳐 불렀습니다. 테헤란 북부 바나크(Vanak) 일대이고, 연변에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습니다. 지금도 서울로라는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그로부터 49년, 서울의 테헤란로는 '테헤란 밸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대형 오피스가 길을 따라 늘어섰고,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이 이 주소를 명함에 씁니다.

101번에서 629번까지, 역삼·삼성·대치

2026-09-24 행정안전부 도로명주소 검색 API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를 조회하니 1,521건이 나왔습니다. 테헤란로19길(83건) 같은 하위 도로 60개를 걷어내고 도로명이 테헤란로 그대로인 주소만 남기면 190건, 도로명코드는 116803122010입니다.

번호는 101번 이즈타워에서 시작해 629번까지 갑니다. 강남파이낸스센터가 152, 포스코센터가 440입니다. 역 셋도 이 도로의 지하 주소를 씁니다. 역삼역 지하156, 선릉역 지하340, 삼성역 지하538.

법정동주소 건수홀수 / 짝수건물번호
역삼동106건56 / 50101 ~ 339
삼성동44건42 / 2340 ~ 629
대치동40건0 / 40406 ~ 626

339번까지는 길 양쪽이 모두 역삼동입니다. 340번을 넘으면 사정이 바뀌어, 홀수 쪽은 모두 삼성동이고, 짝수 쪽은 406번부터 대치동이 대부분(42건 중 40건)입니다. 선릉역을 지나면 테헤란로 자체가 삼성동과 대치동을 가르는 선이 되는 셈입니다.

역삼동 구간 106건은 홀수 56건, 짝수 50건으로 양쪽에 고르게 퍼져 있어서, 길 하나를 두고 같은 동 이름을 씁니다. 동 경계가 길을 따라 달리는 것은 선릉역 동쪽뿐입니다.

우편번호 36개도 한 번호가 홀수 쪽이나 짝수 쪽 한쪽만 씁니다. 홀수 쪽은 06132~06173 사이 17개, 짝수 쪽은 06174~06236 사이 19개로, 두 무리가 겹치지 않습니다.

테헤란 밸리라는 말이 만드는 착각

'테헤란 밸리'라는 별명 때문에 국내 대표 IT 기업의 본사가 이 길에 모여 있다고 여기기 쉽지만, 주소를 찾아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검색창에 '네이버'를 넣으면 18건 가운데 분당구 불정로 6의 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정자일로 95의 네이버 1784가 나오고, 테헤란로 주소는 한 건도 없습니다. 회사 이름과 도로명을 묶어 쓰기 전에 사업자등록상 주소를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테헤란로 주소를 적을 때 흔히 틀리는 곳은 괄호 안의 동입니다. 400번대 홀수 번호에 '(대치동)'을, 짝수 번호에 '(삼성동)'을 붙이면 등본의 주소와 맞지 않습니다. 검색창에 번호까지 넣으면 결과 카드 법정동 줄에 맞는 동이 나오고, '테헤란로 101'은 이즈타워 한 건(06134)으로 바로 좁혀집니다.

건물 이름으로 찾아도 됩니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테헤란로 152(06236), '포스코센터'는 테헤란로 440(06194)으로 한 번에 나옵니다. 둘 다 짝수 번호라 우편번호가 짝수 쪽 무리인 061xx 후반과 062xx에 속합니다.

명함에 테헤란로 주소를 새로 넣을 일이 있다면 건물번호의 홀짝부터 보고, 카드의 법정동 줄을 그대로 옮겨 괄호를 채우세요.

덧붙이는 사실 이란 테헤란에는 여전히 '서울로(خیابان سئول)'가 있습니다. 테헤란 북부 바나크(Vanak) 일대를 지나며, 연변에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 이름이 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테헤란로 주소가 삼성동인지 대치동인지 헷갈려요

2026-09-24 행정안전부 도로명주소 검색 API 조회에서 테헤란로 대치동 주소 40건은 전부 짝수 번호(406~626번), 삼성동 주소 44건은 42건이 홀수 번호(340~629번)였습니다. 400번대 이상이면 홀수는 삼성동, 짝수는 대치동으로 보면 대부분 맞고, 339번까지는 양쪽 모두 역삼동입니다.

테헤란로 우편번호가 길 건너편과 달라요

테헤란로 주소 190건에 붙은 우편번호 36개는 각각 홀수 쪽이나 짝수 쪽 한쪽만 씁니다(2026-09-24 조회). 홀수 쪽은 06132~06173, 짝수 쪽은 06174~06236 사이라 길 건너편 건물은 우편번호가 다릅니다.

네이버 본사가 테헤란로에 있나요

아닙니다. 검색창에 '네이버'를 넣으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 6(그린팩토리)과 정자일로 95(네이버 1784)가 나옵니다. 테헤란로에는 강남파이낸스센터(테헤란로 152), 포스코센터(테헤란로 440) 같은 대형 오피스가 있습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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