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이야기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의 기개
을지로는 서울특별시 중구 시청광장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이르는 도로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황금정(黃金町)'이라 불렸으나, 1946년 해방 후 일본식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성을 따서 '을지로'라 명명했습니다. 당시 이 지역에 중국 화교들이 많이 거주했던 점을 고려하여,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장군의 기개로 민족적 자부심을 세우고자 했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인쇄소와 공구 상가가 밀집했던 을지로는 2016년경부터 낡은 건물의 독특한 레트로 감성을 살린 카페와 와인바가 들어서며 젊은 층에게 '힙지로(Hip+Euljiro)'라는 별명을 얻었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